"수도권과 타 광역시에 비해 임금 등 근로여건 좋지 않아, 지역 中企 다각적 지원 필요"

최근 대구지역 청년(15~29세) 인구의 순 유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근본적인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개선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유출자 수에서 유입자 수를 뺀 순 이동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지역 전체 청소년 인구의 순 유출 현상은 여전하지만, 대구 중구는 2012년부터, 달성군 2016년부터 순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중구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구가 적은 지역이나 도시재생 사업 추진 등으로 전 연령층 인구가 전반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고, 달성군은 과학기술 관련 연구기관, 대학, 대기업 등을 유치하며 주거, 교육, 문화시설과 함께 신도시(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한 효과로 판단했다.

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청년층 순 유출자 수는 2014년 8336명에서 2017년 6048명으로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 연령층 순 유출자 수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대구가 수도권과 다른 광역시에 비해 고용률이 낮은 데다 임금, 근로시간, 고용 안정성 등 근로여건도 좋지 않아 청년층 유출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문제는 주로 대구지역의 낙후된 산업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지역산업 고도화를 통해 장기적이지만 자생적으로 고용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조업의 경우, 연구개발 투자 지원과 산학연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서비스업은 현재 대구지역이 취약한 지식기반서비스업(과학기술, 사업지원, 정보통신 등)을 육성해 산업·지역 간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의 토대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역 소재 대기업이 부족한 만큼 대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겠으나, 우선 지역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도록 다각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