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 정부재정지원 사업 추진 발표 예정"

▲ 장석춘 국회의원
장석춘 국회의원 (자유한국당·구미을)이 KTX 구미역 정차 발표가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장 의원은 14일 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민자로 추진하려 했던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을 정부재정지원 사업으로 하겠다는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이 사업안에 KTX 김천 보수기지에서 경부선 철로 연결이 포함돼 구미역에 정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에서 출발한 KTX 열차가 김천 보수기지에서 갈라져 경부선로인 김천 역을 거쳐 구미역에 정차한 후 다시 KTX 고속 철로로 빠져나가는 식이다.

장 의원의 이날 밝힌 방안은 2016년 12월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구미의 경제 회복을 위한 KTX 구미 정차’ 토론회에서 나온 방안과 같다.

결국 장 의원의 말대로 곧 국토부의 공식발표가 있더라도 같은 방안을 놓고 2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정부재정으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첫째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고 이후 사업 우선순위에 선정되어야 하는데, KTX 구미역 정차가 반영되지 않은 현재의 철도망 구축계획은 2021년이 되어서나 수정 고시가 가능하다”며“현재 남부 내륙 고속 철도건설 계획에 KTX 선로와 국철 연결이 포함된 만큼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힘을 모으는 것이 구미역 정차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예상 총사업비는 1천400억이며, 서울에서 구미역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서울역에서 김천(구미)역에서 내려 구미 도심으로 들어오는 시간인 2시간 12분보다 약 42분 단축되며, 김천(구미)역에서 구미 도심으로 들어오는 비용 또한 6만100원(철도 3만5천100원, 택시 2만5천 원)에서 3만6천600원(철도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KTX 김천(구미)역 이용객 감소로 인한 주변 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김천지역의 반대가 예상된다.

또한 국철을 이용해야 하는 일부 구간에서의 속도 저하가 불가피해 고속철도로의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동안 구미의 KTX 정차는 구미역 정차와 구미공단과 가깝고 KTX 선로가 지나는 북삼에 새로운 역을 건립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계속됐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북삼역 신설과 사곡역 정차 등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구미 역 정차만이 현재 현실성이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KTX 북삼역 신설을 공역한 장세용 구미시장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으로 구미 역 정차가 최적의 방안임을 인정하며 북삼역 신설에서 한발 물러나기도 했다.

한편 장 의원은 5공단 분양과 관련 “기업에서는 분양가도 중요하지만, 구미의 교통 문제와 교육, 문화 등 정주 여건 부족에 더 큰 우려를 나타냈다”며“5공단 분양은 이제 시작으로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가는 만큼 성공적인 분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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