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경북동해안 여수신 동향…"DSR 규제 전 대출 몰려"

10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여신 증가 폭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10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여신이 전달 377억원에서 2128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금은행 여신이 기업대출(80억원→927억원)과 가계대출(-126억원→98억원)을 중심으로 전달 -23억원에서 104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은행권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의무화가 10월 31일 시행됨에 따라 기타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먼저 받아 놓고자 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예금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역시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361억원→715억원)과 새마을금고(32억원→325억원) 증가에 힘입어 전달 399억원에서 1084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반면, 수신은 비은행금융기관(1065억원→1327억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달 2234억원에서 253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전달 1169억원에서 -107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저축성 예금(991억원→-913억원) 중 기업자유예금(602억원→-765억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예금은행 수신 감소세를 이끌었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늘고 기업자유예금이 줄어든 것은 10월에 부가가치세 납부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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