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추진단, 삭발 퍼포먼스
시대본, 세미나 통해 존치 요구

14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가칭)공항 이전 시민 연대 결성 및 촉구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정부의 조속한 군 공항 이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찬·반 입장을 표명한 시민단체들이 각각 서울과 대구서 집회를 연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20일 오후 1시 국방부 앞에서 군 공항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집회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대책위원회’, 수원 ‘군 공항 이전 수원협의회’가 함께 하는 것으로 지난 14일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연대 집회다.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인 경북 의성, 군위 지역 유치위원회 관계자도 동참해 150여 명이 모인다.

군 공항 이전 시민연대는 집회 현장에서 각 지역 입장을 발표하고 지역별 대표단 요청사항이 담긴 군 공항 이전 촉구 서한을 국방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홍명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은 “오는 31일까지 이전지를 확정한다는 국방부의 약속을 촉구하는 자리다”며 “강력한 의사 전달을 위해 삭발 퍼포먼스까지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는 지난 10월 25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발대식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이 ‘대구공항 통합이전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반면,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는 같은 날 오후 2시 대구 YMCA에서 민간 공항의 존치를 요구하는 모임을 진행한다.

시대본은 ‘대구공항과 대구의 미래경쟁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에 대응할 입장이다.

강동필 시대본 사무총장은 “민간공항개발의 핵심은 적정 입지선정이며 이전은 항공수요조사가 선행된 후에 가능한 일이다”며 “군 공항 이전지를 민간공항 이전지로 기정사실로 한 후에 항공수요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공항시설법 위반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민 70% 이상이 반대하는 통합공항이전을 밀어붙이는 것은 시·도민 합의를 전제로 통합공항이전 지원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배치된다”며 “사업을 그대로 추진한다면 시민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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