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본부, 총 253건…앞산·비슬산 뒤이어

지난해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중 팔공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253건으로 조난자 190명이 구조됐다.

이 중 팔공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66건(2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앞산·최정산이 49건(19.4%), 비슬산 23건(9.1%), 법이산 17건(6.7%), 함지산·주암산이 10건(4.0%)으로 집계됐다.

구조활동으로는 산행 중 조난이 66건(26.1%), 실족·추락이 52건(20.5%), 개인 질환 26건(10.3%), 탈진·탈수가 10건(3.9%), 저체온증 1건(0.4%), 기타 98건(38.8%)으로 파악됐다.

주요 발생시간대는 총 54건(21.3%)이 발생한 오후 2∼4시다.

구조대가 사고 현장까지 출동한 평균 거리와 시간은 각각 10.8㎞, 21분 35초로 산악구조까지 소요한 시간은 평균 42분 36초로 확인됐다.

또한 구조대가 소방헬기를 이용한 구조 건수는 총 44차례로 심정지 환자 3명, 질병 환자 7명, 골절 등 사고부상자 28명 등 총 35명을 구했다.

계절별 산악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가을철(9∼11월)이 86건(34.0%)으로 가장 많았고 겨울철(12월∼2월) 61건(24.1%), 봄철(3∼5월) 60건(23.7%), 여름철(6∼8월) 46건(18.2%) 순이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겨울철 산악사고가 가을철 못지않게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지만 소방본부장은 “겨울철 등산은 저체온증을 동반한 탈진·탈수와 이른 일몰로 인한 조난, 살얼음으로 인한 골절 등 사고 발생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통풍이 잘되고 보온성이 좋은 등산복을 착용하고 등산로를 숙지한 후 등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산 위치표지판을 확인한다면 사고 발생 시 신속히 119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