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 "노조 현장 복귀 환영…단체협약으로 합의점 찾을 것"

파업 중이던 대구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20일로 파업을 마무리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18일 지난 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의 20일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대구 지역 전체 돌봄전담사의 절반인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 근로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는 전일근무제 도입과 돌봄 1실 1전담사 배치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시교육청 별관 로비에 이어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대립각을 높여왔다.

지난 17일 본관 농성은 자진 철회했으나 시 교육청과의 협상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는 등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18일 8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2차 총파업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파업 종료를 결정하면서도 이번 투쟁이 대구돌봄교실의 경우 쉼과 놀이가 없는 특강교실로 변질하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렸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교섭력이 떨어져서 요구를 관철하지 못했지만 언제든 파업을 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8시간, 1실1전담사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3차 투쟁은 단체협약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복귀에 부당노동행위나 탄압이 발생하면 언제든 다시 파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애 대해 시 교육청은 노조의 현장 복구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협상 창구를 언제든 열어 놓고 있었기에 단체협약을 통해 노조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 교육이 달려 있는 문제인 만큼 현장 복귀를 환영한다”며 “앞으로의 협상도 성실히 임해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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