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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는 연말연시가 다가왔다. 대통령 탄핵과 수출부진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소비 위축으로 소외된 이웃을 찾는 기업과 독지가의 지원과 회수가 줄어든다고 염려하고 있다.

‘기쁨은 같이하면 할수록 커지고 고통을 나누면 나눌수록 작아진다’는 말이 있듯이 자생력이 없고 홀로서기를 못하는 어렵고 불우한 이웃을 주변에 살펴보고 도와주어 엄동설한의 추운 겨울을 견디어 가도록 보살펴야 할 것이다.

병신년인 올해 연말에도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였다. 경기 불황과 취업대란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렵지만, 걸식아동과 독거노인들을 돕는 모금행사에 십시일반의 피가 되고 살이 되니 우리 모두 동참하자.

해마다 이웃돕기 성금 모금도 새해 1월 말까지 자치단체별로 하고 있어 소외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사막의 오아시스 역할로 우리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를 보듯이 ‘보통 사람’도 아닌 ‘특별한 사람’도 기업에 손 벌리니 사회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이웃돕기 모금액 실적이 걱정된다. 다만 박근혜 정부에서 저소득층 노인에게 매달 지급되는 노인 기초연금만은 잘했다. 추운 겨울에는 보약 같은 생계비로 연명하기에 그렇다.

불우이웃은 우리 모두에게도 잠재되어있다. 생로병사에 따라 병들고 늙는 것은 자연의 이치고 세월에 흐름에 따라 다가온다지만 불의의 재난이나 돌발적인 사고로 밤새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어 길거리에 방황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됨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고 있다.

소외되고 늙고 병들어 신음하는 딱한 불우이웃은 남의 일이 아니고 자신의 일일 수도 있다. 우리 자신의 친척, 집안 중에서도 더러 있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자신이 남보다 형편이 나을 때 좀 더 베풀고 나누어 주는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밝은 사회가 될 것이다.

‘보통사람’ 서민들은 형편이 더 못한 사람 심정을 안다고 송년회와 회식을 마다하고 자선, 봉사와 연탄배달과 김장 나눔이 줄을 잇고 있어 어려울수록 따뜻한 손길에 고맙고 감사하다 더불어 사는 인간사회의 이웃에 사랑과 자비의 덕목으로 다가가면 몸이 가뿐하고 마음도 편하다고 한다. 내가 몸담은 지역에 활력은 같은 시대와 세대를 살아가는 천륜인 이웃에게 물질과 재능, 마음의 나눔이다.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 누적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아름다운 천사의 주주라는 생각에 행복의 엔돌핀이 넘친다.

다사다난했던 올겨울은 유난히 따뜻하고 훈훈한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한해로 마무리하기를 기대하면서 큰 추위가 오기 전에 우리 모두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어 ‘이웃을 도웁시다’만물이 생동하는 파워과 넘치고 희망에 찬 새봄이 남녘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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