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마음 묵향에 담아
회원 46명 작품 100여점 선보여

20일 경주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개막한 도남서단전에서 참석자들이 시루떡을 자르며 축하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서예가 심천 한영구 선생으로부터 서예를 배우는 회원들의 모임인 도남서단 회원전이 20일부터 26일까지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 여덟 번째를 맞는 도남서단전은 도남서단을 이끌고 있는 심천 선생의 찬조작품인 ‘천청약뢰’ 외 3점을 비롯해, 최양식 경주시장, 박도문 대원그룹 회장, 백태환 전 시의원, 서호대 시의원, 이광오 경주YMCA 이사장, 손원조 전 경주문화원장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회원 46명이 작품 100여점을 선보였다.

특히 20일 개막식에서 출품자들은 도포에 갓을 쓰고 참석해 묵향 가득히 마음을 가다듬고 올곧게 정진하는 서예가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보여줬다.

이날 심천 한영구 선생은 개회사를 통해 “도남서단전은 오래된 회원이 있는 반면에 초보자도 함께 하고 있다”며 “바쁜 일과속에서 틈틈이 연마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으니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천 선생은 서예의 본고장인 경주에서 60여 년을 오직 서예 예술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0일 개막한 도남서단전에 참석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선생의 지고한 예술정신은 포항 ‘해병충혼탑’, 경주 ‘임란사 창의비’, 장기 ‘정약용선생 유적비’ 등 각종 조형물에서도 연연하게 빛나고 있다.

도남서단은 2004년부터 심천 선생의 문하생 120여 명이 ‘도남서단’이라는 서예인회를 만들어 전시를 통한 서예 중흥과 서예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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