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3주년 기자간담회서 강조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전 민선6기3주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대구 경북이 지금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대혁신의 시급성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민선 6기 3주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변화와 혁신과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운 기간이었다”면서 지난 3년간 대구시정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희망의 싹들이 꽃피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남은 1년을, 시정 1년 마무리가 아니라 1년을 10년처럼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 경북이 심각한 정체성과 리더 십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면서 원인 분석과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적으로 위기의 시작은 87년 민주헌정체제가 형성되면서 30년간 누적해서 위기 상황으로 내몰린 것으로 봤다. 경제적으로도 위축되고 사람과 인재는 떠나고 정치적 변방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역 출신 대통령과 정권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거나 앞서가는데 대구 경북이 역할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어떻게 보면 대구 경북은 역대 지역 출신 대통령들 시대에 온실 속의 화초처럼 나약해지면서 창조와 혁신의 대구 경북 정신 DNA는 상실돼 가고 있고 또, 새로운 시대를 이끌 정치와 리더십도 실종된 것으로 판단했다.

권 시장은 TK가 새로운 길로 이제는 나가야 한다며 TK 대변신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

권 시장은 지역 인재 육성의 중요성과 함께 대구 경북의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4가지 과제도 제시했다.

첫째, 지방분권과 지역주도성장을 주도하는 대구 경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중앙집권적인 국가운영시스템과 국가주도형 성장으로는 대한민국도 대구 경북도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구 경북의 단일경제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구 경북 550만 시장을 탄탄히 하면서 밖을 열어야 한다. 대구시민은 경북도를 최우선적인 관광지로 삼고 많이 방문해야 하고, 경북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대구시민이 1차적으로 소비해주는 경제공동체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세 번째는 대구 경북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산업구조혁신에 과감히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네 번째는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을 형성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정치가치 이것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대구 경북이 돼야 한다. 그래야 희망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권 시장은 “차기 대구시장과 경북지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은 이 4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1년은 10년 앞을 내다보며 대구 경북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짜고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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