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공무원 개입 없다" vs "아파트 전용공원 전락"

구미시가 구미 경실련이 제기한 구미시 도량동 민간 꽃동산 공원 조성 1순위 업체 탈락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미 경실련은 남유진 구미시장의 민간 공원조성사업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며 “경북도지사 낙선 운동을 펼치겠다”고 재차 밝히면서 민간공원 조성을 둘러싼 공방은 확산되고 있다.

앞서 구미경실련은 “‘1순위가 2순위로 탈락했고, 공무원이 개입했다’는 내용으로 2순위 탈락 업체가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고소장을 냈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26일 남유진 시장의 기자회견 후 민간공원 조성 사업 설명에 나선 방성봉 구미시 공원녹지과장은 구미 경실련이 제기한 도량동 민간 꽃동산 공원 1순위 업체 탈락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제안에 의한 방식으로 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나 공무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대상자 선정 방법은 제안서 평가표에 의거, 계량평가 70점과 비 계량평가 30점으로 이뤄진다”며“현재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1순위 업체로, 순위조작 및 공무원 개입에 의한 임의 조작은 불가능하며 탈락한 2순위 업체가 선정과장에 대해 행정심판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 조성과 관련해, 여러 궁금증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이에 대해 제대로 된 소통과 이해의 자리가 없었던 점은 시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미경실련은 “남유진 시장 경북도지사 선거 낙선운동을 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구미 경실련은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남유진 시장이 3선 마지막 임기를 불과 1년 앞둔 극히 민감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고 있는, 2조1천422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난개발·특혜성 민자 공원 3곳 모두가 하나같이 시민공원이 아니라 민자사업자 아파트 전용공원으로 전락할 것”이라며“민자 공원으로 녹지(산·공원)가 30% 줄어드는 것보다, 차라리 일몰제가 적용돼 원상태(자연녹지)로 풀리는 게 녹지 훼손이 훨씬 적다는 것에 상당수 전문가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형곡동 일원 중앙공원과 임수동 동락 공원(2지구), 도량동 꽃동산공원 등 총 3곳을 민간 공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 중 중앙공원은 스포츠 센터, 달빛 분수 광장, 힐링초 화원, 교과서식물원 등과 공동주택 3천493세대, 동락 공원은 동락 타워(번지점프,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 모험놀이터, 테마원 등과 공동주택 1천20세대, 꽃동산 공원은 주민복지센터, 교과서식물원, 피톤치드원, 숲 속 놀이터와 공동주택 3천995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중앙공원 8천202억 원(공원 648억 원, 비 공원 7천554억 원), 동락 공원 3천55억 원(공원 281억 원, 비 공원 2천774억 원), 꽃동산 공원 1조 165억 원(공원 966억 원, 비 공원 9천199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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