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 자성론 제기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장비서실장은 “우리는 총선 이후 큰 오류를 범했다”면서 “국민의 기대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국회운영도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도성향의 재선의원인 정 비서실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란 제목의 글에서 “한나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 대안없는 비판에 신물이 나지만 여당의 책임이 보다 크다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자성론을 제기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정 실장은 “나는 개혁은 중요하지만 국민이 이해하고 국민이 따라주는 개혁이 돼야한다는 점을 수없이 강조해왔다”며 “최선을 다해 (임시국회를) 마무리하고 내년 국정운영에 대한 계획을 마련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당·정·청 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대해 ‘천천히 풀어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경제가 중요하다는 것과 개혁을 천천히 하자는 것이 요지인 것 같다”면서 “결론적으로 방향을 잘 잡고 있다”고평가했다.

정 실장은 이어 노 대통령의 지지도 반등을 거론, “고정지지층이 아니라 중간계층, 특히 40대가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지지도가 떨어진 것이 고정지지층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중간계층이 이반한 결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국민에게 다가서려 한다는 안도감과 국가 최고통치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함께 하려한다는 기대감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소속인 그는 “내년 국정에 일대 변화가와 안개모가 그야말로 안개처럼 사라지는, 안개모가 필요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제 그런 희망이 현실화될 것 같은 느낌을 요즘 더욱 깊게 갖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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