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8개의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을 받은 이탈리아의 1세 여아가 사망했다고 이탈리아 병원측이 13일 밝혔다.

알레시아 디 마테오라는 이름의 이 여아는 고향인 제노바의 지아니나 가슬리니 병원에서 지난 12일 숨을 거뒀다고 병원측은 말했다.

디 마테오의 상태는 지난달 수술을 받은 미국 마이애미의 병원에서 이탈리아의 병원으로 옮길 당시 이미 극도로 위독한 상태였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디 마테오는 위와 소장, 대장, 신장이 정상 기능을 못하는 선천성 질환을 안고 태어났으며,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사망할 운명이었다.

결국 디 마테오는 생후 6개월 무렵인 작년 1월 마이애미 잭슨메모리얼병원에서 12시간에 걸쳐 간, 위, 췌장, 소장, 대장, 비장, 좌우 신장 등 8개의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또 그후 이식 간을 다시 새로운 간으로 대체하는 9번째 장기 이식수술을 다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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