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1천500m 수심에서 홍게(붉은대게)가 어떻게 살까? 그 수심대 모습은 어떨까? 또 대게는 어떻게 이동할까? 캄캄하고 깊은 심해는 어떤 생물이 어떻게 살까? 이런 동해 수중에서 발생하는 의문을 과학적 접근으로 밝혀내는 기관이 있다. 포스텍 조현우 박사는 동해어민이 지역 명물인 홍게와 새우 등을 포획하는데 사용하는 통발에 부착 가능한 심해 카메라를 국내기술로 제작했다. 일명 '수중 심해 블랙박스'다. 이 카메라로 홍게 등 해양생물의 생태를 확인했다. 제작된 카메라에는 빛이 없는 깊은 심해에서 촬영 가능토록 조명등이 내장돼 ...
지난 100여년간 포항은 철저한 관 주도형 계획도시로 성장을 거듭했다. 섬과 뭍을 매립하고 항만건설 등으로 해안가 중심으로 도심을 형성시킨 대표적 해양도시다. 국내 타 도시와 다르게 도심 속 바닷길인 운하도 갖고 있다. 포항은 조선시대 해양을 천시 여긴 탓에 이전 고려시대 보다 도태됐다가 1900년대 초부터 포항으로 이주한 일본인에 의해 발전이 빨라졌다. 일제시대 영일만은 물 반 고기 반 그 자체였다. 한 예로 영일만의 청어는 조선시대부터 유명했으며 일제강점기때 한국 청어의 7할을 포항의 청어가 차지했을 정도였다. 1934년에...
포항은 옛부터 철과 물류의 중심지였다. 근대들어 정부 및 지자체 등의 동해 경계가 서로 다른 가운데 포항은 동해 남부지역 부산과 울산을 제외하면 동해 중부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해양도시로 성장했다. 포항경제는 철강산업과 물류산업이 발전의 중추다. 모두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 붐이 일고 시작된 산업 같지만 이전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필연일 듯하다. 포항 인근지역에서 아직까지 구석기(舊石器) 유적지나 신석기(新石器) 유적 등이 공식적으로 발굴되지 않아 당시 삶의 형태가 규명되지 않았지만 영일만 바닷가와 형산강(兄山江)을 끼고 있...
왜 반구대암각화가 울산에 위치해 있을까? 울산 앞바다에는 고래가 풍부했을까? 진해, 거제도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멸치 어장이 울산 연안에 형성됐을까? 경주의 감포, 울산에 이르는 우리나라 동해 남부 해역에 예부터 청어, 멸치, 오징어 등 수산물이 많이 잡혔을까? 울산과 감포 연안에는 여름철이면 때때로 표층수온이 섭씨 10℃ 가까이 차가워질까? 동해남부 연안에는 여름철이면 바다 안개인 해무가 자주 발생할까? 해양과 어업관련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봄직한 의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나 지자...
동해안을 끼고 있는 경상북도 지자체 중 해안 면적이 가장 작은 지자체는 경주시다. 경주시 해안 길이는 약 33㎞로 해안선 따라 돌면 약 44.51㎞이다. 동해안 유일 도서 지자체이며 미니 지자체인 울릉군의 해안선 64㎞의 비해 절반가량이다. 하지만 경주시의 해양은 동해를 호령한 통일신라왕국의 교두보였다. 우산국까지 정벌한 동해의 찬란한 역사의 중심역할이 바로 감포부터 시작됐다. 이 중 문무대왕암은 감은사지, 이견대, 낭산, 대종천 등은 서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대종천은 이전 동해천(東海川)이라 불렸다. 동해안에서...
전 세계적으로 고래 고기를 먹는 민족은 많지 않다. 손으로 꼽으라면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 일부 소수민족들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18세기때부터 전 세계적으로 고래포획을 위해 대양을 넘나드는 포경선으로 인해 수난을 받았다. 왜 선진국은 고래잡이에 열 올렸을까? 수염고래의 기름으로 마가린과 글리세린, 양초를 만들었고, 향고래의 기름은 산업용기계, 정밀기계 등의 윤활유, 연필과 화장품 원료, 고래의 간 등은 의약품 등에 사용됐다. 고래는 축출단계를 거쳐 수백가지의 공산품으로 재탄생되는 등 산업혁명의 요긴한 원자재였다. 특히 파...
신라 최대의 국제 무역항이었던 울산항(개운포)은 해양 실크로드를 따라 신라로 온 처용을 비롯한 수많은 아라비아인들과 문명 교류를 통해 천년 신라 문화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그 울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자락에 근대 110년의 세월 동안 동해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켜온 울기등대가 자리 잡고 있다. 비록 울산박물관 전시물에는 울기등대를 울산 최초의 등대로 소개하고 있지만 그 역사적 무게는 울산 최초의 등대 차원을 넘어선 1906년 3월 점등된 동해안 최초의 등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인천 팔미도등대(1903년...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해와 남해, 서해(황해)가 감싸고 있다. 역으로 보면 대한민국과 북한, 러시아, 일본 등이 동해를 감싸듯이 포진돼 있는 형세다. 동해는 4개국 모두에게 중요한 뱃길이며 확장과 방어를 하는 교두보 역할 등으로 지정학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지역 어민에게는 생업의 터전인 동시에 나라간 무역의 뱃길인 동해가 침략의 도구(길)로 활용된 양면성을 지닌 해역이었다. 부산광역시 오륙도~달맞이 고개 구간, 해파랑길에는 동해와 남해 가르는 경계표석이 있다. 정확히 부산시 용호동 해맞이 공원 내 오륙도가 보이는 해...
동해. 동·남·서해로 이뤄진 대한민국 해양영토가 담고 있는 해수 중 약 52%를 담고 있는 바다. 대한민국 섬 가운데 동쪽 가장 멀리 위치한 민족의 섬 독도를 품고 있는 바다. 애국가의 첫 소절에 등장할 정도로 한민족에게 각별한 바다. 1만8천년 전 해수면이 현재보다 약 130m낮았을 때 한반도 해역 중 유일하게 광활한 역시 바다였던 바다. 평균수심이 1천700m에 육박하며 최대수심 4천m에 이르는 심해의 바다. 전체 해수 중 약 90%가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보다 깊은 곳에 위치해 해수의 90%가 수온이 섭씨...
경북일보는 올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경북씨그랜트사업단 등과 공동으로 '동해안 탐사 취재'를 진행한다. 보다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접근키 위해 해양학자, 연구원, 역사학자, 수중취재팀 등이 융합한 시각으로 밀착 취재한다. 세부적으로 동해안권의 해양과학 및 해양문화자원에 대해 인문학적 및 자연과학적 접시각으로 접근, 동해의 중요성과 미래발전전략 등의 해답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동해안에 산재돼 있는 수중어초를 비롯해 항만공사 등 수중이라는 이유로 쉽사리 확인키 어려운 수중 시설물, 수중환경 등도 탐사 취재해 해양의 중요성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