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 산업화 정책에 힘입어 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찾아 도시로 떠났다.이농 현상은 마치 전염병처럼 농촌마을 구석구석으로 번져 농촌인구는 급격하게 줄었고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농업생산성은 곤두박질 쳤다.설상가상으로 농업 열강들의 UR과 FTA협상요구로 이제는 제사상도 수입 농산물이 점령하여 농업인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지난 40년 동안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을 기반으로 한 중공업과 IT산업의 집중 육성으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지만 우수한 농업 인력의 유출은 농업성장의 발목은 잡아 농촌의 발전은 더디기만 했
△고산마을 자두이야기의성군 봉양면 고산마을에 자두가 들어온 시기는 1910년대다. 당시 일본 큐슈에서 임업조합에 근무하던 박헌국씨가 사과, 배, 오얏 등 10여 종의 묘목을 들여와 마을 앞산을 개간해 재배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얏을 1950년 말에서 1960년대 초에 이 마을 김석환씨의 노력으로 자두로 개량, 고산자두-일산자두-봉양자두-의성자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마을 입구에는 ‘자두 향기가 만 리가고 과일 중에 자두가 으뜸이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시배지 표석이 서 있다. 이 마을이 우리나라 자두의 원조 마을인
25년간 한결같이 사과재배만을 고집하며 연 매출 4억 원 부농의 꿈을 이룬 감천면 돈산리 대산 농장의 박의증(63)씨는 과수농가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지난 18일 오후 3시 예천군청 농정과 안상훈 담당과 대산 농원을 찾았다.험한 산골짜기의 좁은 길을 오르다 주택과 정원이 아름다운 집이 보였다. 그 뒤로 빼곡히 들어선 사과나무가 관상수같이 나란히 붙어 있는 것이 시야에 들어 왔다. 이색적이다.보통 사과나무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지만, 박 씨의 농원의 사과나무는 좁은 간격으로 식재돼 있다.부친에게 물려받은 땅으로 벼농사와 소를 키우
“정직한 농부의 건강한 먹거리, ‘소보마실’이 책임집니다.”군위군 소보면 위성리에서 쌀농사를 2ha(30마지기) 남짓 짓고 있던 박신주 씨의 사정도 여느 평범한 농업인들과 다르지 않았다.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일했지만, 일상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생각을 바꾸고 수익구조를 바꾸기로 했다.우선 직업 농업인으로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군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정보화농업인 경영마케팅 교육을 수료하고 2012년 3월 경북대 농민사관학교에 입학해 2016년 11월 수료한 후 유통사업 추진을 통한 수취가격 향상과 가공
“일손 구하기 힘든 농촌에서는 대규모 농사보다는 산채 농사야말로 적은 규모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경쟁력 높은 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산나물 축제를 보름여 앞둔 영양읍 기산리 온다네 농장에서는 김병찬 대표 부부가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곰취 나물 채취가 한 창이다.김 대표는 “농사야말로 무한한 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과거 생산만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포장과 가공, 판매, 홍보까지 함께해야 경쟁력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소비자들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그야말로 농사를 천직으로 아는 영양 토박이 농사꾼이다
“귀촌(歸村) 7년 차가 돼서야 비로소 농부 모양새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농촌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 되면서 새로운 작목 도전은 엄두도 못 내는 것이 지금 농촌의 현실이다.하지만 과감히 탈도시를 외치며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과 선도 농민으로서 고향을 지켜온 베테랑 농부가 만나 새로운 농업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신·구 조합으로 결성된 이들은 울진 매화면 갈면리 동막 황토 미나리작목반 장정규(37) 총무와 이경우(56) 대표.동막 황토 미나리작목반은 5가구(8명)가 의기투합해 결성된 마을 단위 농업 공동체다.사업 추진력이 강한 이경
“알록달록한 접목 선인장 재배를 통해 ‘농업이 미래다’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어요.”귀농 3년 차인 이상천(48·우복동 대표) 씨는 요즘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귀농할 때 세운 자신의 꿈이 머지않아 실현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귀향길에 오르다영농조합법인 ‘우복동’ 대표이사 이상천 씨는 건설회사 전문 기술직으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해 왔으나 건설경기에 대한 미래가 불확실해 앞으로 도래될 침체에 대해 늘 걱정해 왔다.그러던 중 고향인 상주를 방문해 버섯과 고구마, 선인장 등 농작물 재배를 관람한 후 농업
“향후 농장 이름인 막내 딸 송이와 함께 염색 보존화에 승부를 걸고 지속적인 기술 연구로 한국에서 최고 품질 보존화를 만들겠다”는 영주화훼 선도농가 이윤근씨와 박갑련씨 부부.영주시의 북쪽 끝자락인 부석면에서 부석사로 가는 길목에 영주화훼 선도농가인 이윤근(56세)·박갑련(49세)의 송이 꽃 농장이 있다.송이 꽃 농장은 부부의 막내 딸 이름으로 농장 이름을 명명, 지난 1988년에 경남 김해시 대동에서 신정 화훼작목반회원으로 카네이션, 안개꽃, 금어초 등을 다년간 재배했다.지난 1999년 처남의 권유로 김해에서 영주시 부석면으로 귀농
유럽형 토마토 재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군위군 군위읍에는 요즘 비닐하우스마다 빨갛게 익은 토마토 출하로 바쁘다. 여기가 바로 군위읍에 있는 13개 농가(토마토 공선협 회원)의 양액재배 단지.이른 새벽이면 농장으로 나가 토마토를 수확한 후 공동선별장으로 싣고 간다.선별을 마친 토마토는 5㎏들이로 상자에 포장해 서울로 보내진다.일반 토마토보다 5배 이상 수확량이 많은 데다가 껍질이 두꺼워 완숙을 수확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다.군위군은 가시오이 가격폭락에 대비해 대규모 ‘오이’ 생산농가 일부를 ‘토마토’로 작목을 전환해 오이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은 마늘 생산량이 연간 4천50t인 국내 대표 마늘 산지이다.군위군은 세계적인 건강 추세에 맞게 널리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지역의 웅녀마늘을 기반으로 시·군 창의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삼국유사 이야기 속에서는 웅녀를 사람으로 만든 세계 10대 최고음식인 마늘이 등장한다.웅녀마늘은 우리나라 토종 작물로서 1940년대까지 국내서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취를 감추었다가, 2007년 미국에서 웅녀마늘 유전자원을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로 영구 반환됐다.군은 웅녀마늘을 마늘 재배농가에 보급해 삼국유사의 단
“일관 사육으로 한우분야 최고에 도전한다. 번식우 개량부터 출하까지 최고가 되고 싶어요”영주시 단산면 소백로 3367에 위치한 덕풍농장(한우300두)은 영주에서 부석 방면으로 가다가 단산면사무소에서 2km 정도 지나 언덕 위에 아름다운 풍광 속에 자리 잡고 있다.덕풍농장은 오삼규(49세), 이이순 부부가 경영하고 있으며 자녀는 2남 3녀로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오삼규 사장은 일찍이 한우 개량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고 있다.덕풍농장은 오삼규 사장의 아버지인 오무일(76)씨가 산을 개간해 양계를 10만 마리 규모로 운영하다가 소
△‘마 캐는 젊은 농부’ 유화성 씨 서른 다섯 나이에 대한민국의 마와 우엉 온라인 시장을 독점하고 농촌의 혁신을 꿈꾸는 청년이 있다. 그는 안동 하회마을 입구에서 ‘안동마 부용농산’을 운영하고 있는 유화성 대표이다.현재 대한민국의 마와 우엉 시세는 유 대표가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이 짓고 많이 수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됐고 내노라하는 대기업도 유 대표의 것을 쓴다.매출도 2013년 28억, 2014년 76억, 2015년 100억, 지난해 136억에서 올해 15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풍산 류씨
“스마트 팜으로 수확량이 크게 늘고 품질도 향상됐지만 인건비는 대폭 줄었습니다”귀농 8년차인 김인수(44) 씨는 요즘 들어 농사짓는 재미가 쏠쏠하다.스마트 팜 시스템을 활용해 토마토를 재배하면서 소득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귀농할 때 세운 자신의 꿈이 머지않아 실현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김 씨는 지난해 연말 경주시로부터 스마트 팜 시스템을 보급 받아 수경재배로 키운 토마토를 본격 출하하면서 부농의 꿈에 부풀어 있다.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 한 ‘스마트 팜’이 우리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스마트 팜 기
군위에 친환경 농업을 위한 ‘천적 곤충생산 작목반’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생겼다.최근 지역의 친환경 농가 10곳이 천적 곤충생산 작목반을 결성했다.이들은 지난해 경북 농민사관학교에서 처음 실행한 ‘천적 곤충생산 과정’ 교육을 수료한 농가들이다.현재 친환경 농법으로 파프리카, 오이, 토마토, 딸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이들 농가가 천적 곤충 생산 작목반 결성에 나선 것은 지난해 해충인 총채가시 응애 5ℓ를 자체 생산해 토마토·오이 재배지 330㎡(100평)에 사용해 경비 700만 원 정도를 절감한 것이 계기가 됐다.경북대 농생명과학대학
국내 곤충산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 원료는 물론 기능성·의약용 소재로 영역을 넓히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곤충에 관한 연구와 곤충 세계 최대 축제를 선점한 곳이 경북 예천군이다.경북 예천군은 일찍부터 곤충을 미래 자원화 시대를 열며 곤충산업에 뛰어들어 다양한 연구와 산업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군은 곤충연구소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전시회와 축제 이벤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세계곤충엑스포를 개최해 곤충을 통한 미래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국내 곤충산업 등의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다.▶
농업에 미래가 없어 위기를 맞고 있다고들 한다. 농사를 힘들게 지어봐야 일한 만큼의 수익이 나오지 않아 농사를 짓기 꺼리는 탓이다도시에는 청년실업이 넘쳐나지만 젊은 청춘들은 농촌으로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힘들어도 도시가 좋다는 농촌 기피현상이 그들에게 뿌리를 내린 지 오래다.그들에게 도시는 ‘약속과 기회의 땅’으로 인식됐지만 도시는 그들에게서 그 꿈을 빼앗으며 배신을 했다.현대를 사는 청년들은 치열한 두뇌 경쟁을 펼치며 육체적인 노동은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익숙하지도 않고 경험하지도 못한 농촌에 대한 꿈을 꿀 수 없었다.꿈을
현재 농업환경은 FTA 체결에 따른 시장 개방과, 고령화, 기상이변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소비감소 우려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 되어 제주도,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던 아열대 작물들이 200㎞ 이상 북상하고 있다. 전남의 무화과가 경기도 화성까지, 대구 사과가 경기도 포천까지, 청도 복숭아가 파주까지 올라왔다.경주에서도 제주도 한라봉을 생산해 ‘신라봉’으로 상표를 등록하고 판매에 들어갔다.경북도는 사과 복숭아 등 14개 품목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물공장’이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선진국에서는 미래 도시농업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이러한 식물공장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믿고, 그 미래를 위해 뛰어든 부부가 있다. 김용군·양명희 부부다. 이들은 대도시도 아닌 지방중소도시인 안동에 지난 1월 ‘식물공장’문을 열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도 이날 참석해 미래 농업 현장을 점검했다.안동시 서후면 60평 규모의 식물공장에는 정식 고용 2명의 인력과 대표 등 3명이 샐러드 전용채소인 멀티그린, 챨스, 아티코, 루꼴라, 적치커리, 케일 등 2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