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에 도안 돼 있는 다보탑을 한 번 만들어 보고 망치를 놓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노천 박물관이라 일컫는 경주 남산 동쪽 자락에 위치한 통일전 앞에는 온통 황금색으로 물들고 있는 남산들이 있다. 이 남산들 한가운데는 매년 가을만 되면 천년고도 경주에서 최고로 꼽히며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펼쳐져 있다. 경주와 울산을 연결하는 국도와 이어지는 이 길을 따라 500~600m 정도 걷다 보면 왼편에 두 손을 합장한 커다란 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이 조각상은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인 윤만걸
“직장에서 편하게 일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이겠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따르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꿈은 대학에서 생활에서 만나는 의문들을 연구하고, 그 결과물 도출을 통해 후진들에게 새로운 학문을 전달해 주는 연구자가 꿈이었다. 그 시절 대한민국은 배고픈 나라였고, 조국 근대화를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던 때였기에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엔 현실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철강산업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운명을 탓하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1
시간이 묵을수록 더 진한 빛으로 푸른색을 토해내는 ‘쪽빛의 진실’을 찾아 40년이 넘는 세월을 천연염색의 길을 걸어온 장인이 있다. 2011년 세월은 그녀에게 명장이라는 칭호를 붙여줬다. 대한민국 명장 512호 최옥자(74). 천연염색 분야에서는 유일한 명장이다. 그녀는 천연염색뿐만 아니라 쪽 염색을 이용해 천 년을 견딘다는 신비의 종이 감지(紺紙) 제작을 재현해냈다.안동댐 아래 월영교가 보이는 호반나들이길 입구 좌측 산기슭에 전통천연염색연구소가 있다. 이곳에 연구소가 들어서고 ‘청정지역에 왠 염색연구소?’라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따
상주 시내에서 약 20분 거리의 한적한 외딴곳에 우리나라 최초로 산양산삼 재배에 성공해 전국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명장이 있어 화제다. ㈜우인오 산양산삼·한국 산양산삼농원 대표 우인오 씨(61·상주시 남적로 19-3)가 바로 그 주인공. 올해로 30년째 산양산삼 재배에 올인하고 있는 그는 2014년 청와대에 견본품(10년근)을 전시하기도 한 인물로 현재 산양산삼 부문 ‘대한 명인’과 ‘경북 농업명장’, ‘신지식인’ 등의 칭호를 가지고 있다. 우 명장은 “원래 몸이 약하고 결혼 후에도 잔병치레가 많았던 집사람을 위해 직접 삼을 캐러
‘꿈은 품기만 한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 끝없는 노력과 도전이라는 영양분을 줘야만 이뤄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꿈을 이룰 준비만 한다면 반드시 그 기회가 온다고 확신합니다.’대한민국 명장!숙련기술장려법 제11조 규정에 따라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서 숙련기술 발전 및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술(기능)인 최고의 훈장이다.최소 15년 이상 같은 직종에서 일하면서 숙련된 기술도 가져야 하지만 해당 직종 발전을 위한 노력과 산업발전에 기여 해야만 선정자격이 주어질 만큼 대
“벌 세계는 인간사를 축소 시킨 것처럼 엄격한 규율과 역할이 주어지는 세계이며 신비로운 작은 우주와 같다.” 예천군에서 유일하게 경북농업 ‘양봉 명장’ 칭호를 얻은 윤여한 (61·통명리 땅골못길 196-23) 씨는 36년째 양봉을 하고 있다. 반평생을 벌 연구에 매진해 온 그는 매년 장원 여왕벌 생산을 위해 일반 벌이 근접하지 않는 섬을 찾고 있다. 지난해 올해만도 울릉도·한산도·위도(부안군)·사랑도 (통영) 등 벌의 환경변화에 따른 관찰과 여왕벌·일벌·수벌의 활동 등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장원벌은 2008년 곤충연구소 내에 양봉
처음 연락이 닿았을 때 최윤석 대기열처리 대표는 만남을 고사했다.명장이라는 칭호를 받았지만 최근 경기도 좋지 않고 더 훌륭한 분들이 있다는 이유였다.그럼에도 지난 2012년 신설된 열처리분야에서 제1호 명장 칭호를 받았던 만큼 설득 끝에 대구 달성 2차산업단지 대기열처리 본사에서 만났다.최 명장은 1998년 창업 이후 MRP(영업·생산·품질관리)시스템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장이 됐다.또한 제품품질 신뢰성 확보와 함께 관련 제품을 세계 일등품질로 만들고 있는 30여 년 금속열처리 전문가다.△금속열처리와의 절묘한 만남.1965년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쇳물을 뽑아내는 곳은 포스코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정말 과분한 명예까지 따라와 자랑스럽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합니다.’지난 2015년 만 47세의 나이에 고용노동부가 대한민국 37개 직종 97개 분야에 걸쳐 최고의 기술장인에게 수여하는 금속재 생산 직종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포항STS제강부 4제강공장 파트장 김공영씨(51)의 말이다.그는 최근 포스코가 전체 직원 중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사람에게 부여하는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되는 영예까지 함께 안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