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모발이식을 받기 위해 3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그에게서 모발이식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세계적의 의사들이 찾아오는 의사가 대구의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김정철 교수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환자들이 밀려들면서 이 센터는 대구의 외국인 의료관광 1번지가 됐다. 금요일인 지난 22일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김정철 교수를 만났다. -의대(경북대)에 진학하셔서 수많은 분야 중 모발 이식에 대해 연구를 하신 이유가 뭡니까? "원래 기초의학 분야인 생화학과 면역을 전공했습니다. 제가 1982년에 대학을 졸...
한때 대구에서 기관단체장을 역임했거나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지역의 지도층인사 대부분이 은퇴후에는 고향을 버리고 서울 등지로 떠나는 현실에서 퇴직 이후에도 고향을 지키며 대구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조해녕 전 대구시장 67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흰 머리를 휘날리며 대구세계육상대회 조직위원장, 노블리스봉사회 회장,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수장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해녕 회장. 지금도 그의 이름뒤에는 장관, 시장, 회장, 위원장 등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다양하다. 풍부한...
"사람들은 저에게 왜 그렇게 퍼주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눠 보시며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될 것입니다." 수십 년 동안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향해 수 억 원어치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면서도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는 인색하기 그지없는 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포항 청솔밭웨딩 이지곤(66·사진)회장.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모두 잃은 뒤 한마디로 돈 되는 일이라면 안한 것이 없을 만큼 억척스럽게 살아왔다. 20...
포항향토청년회 정원택(40) 회장. 지역의 대표 애향단체를 이끌고 있는 그의 원래 직업은 한동직업전문학교 교장이다. 25세(1996년)에 기술계 학원을, 31세(2002년)에 한동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한 그는 국가기술 자격증을 포함한 면허가 20여종에 달한다. 주경야독으로 10여년만에 기계공학분야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열혈 학구파이기도 하다. 정 회장이 운영하는 한동직업전문학교는 HRD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훈련시설과 교육훈련으로 1만여명의 기능인력을 배출했다. 정 회장의 열정, 용기, 젊음이 이뤄낸 결...
30여년 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모태이자 선도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의약품개발과 연구기획, 기관경영 등을 통해 국가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매진해 온 CEO. 김유승(61)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초대 이사장이 지난 8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송보다 더 희망이 있습니다." 그는 명쾌하고도 자신에 찬 표정과 말씨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했다.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도 44개에 이르고 있는 최고...
"작은 것부터 서서히 변화를 가져 올 생각입니다." "순수예술을 꽃피우고 싶다"며 지난 2월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에 취임한 엄기백씨(60).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면서 연출계의 총아로 떠올랐던 엄기백 관장은 1981년 5월 한국방송공사에 첫 발을 내딘 후 30여 년 간 그의 보폭은 다양하고도 넓게 펼쳐졌다. 1981년 입사후 부터 2004년까지 드라마제작국 PD(차장,부장)를 거쳐 2004년~2005년 방송심의 위원, 2005년 HD문학관 100선 프로젝트팀. 2005년 12월-2009년1월 한국방송 수...
"정직하지 못한 지식인은 위선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반드시 정직하고 겸손하게, 회원을 섬기는, 낮은 자세를 잃지 않겠습니다." 지난 1월 임기 4년의 제 25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에 취임한 정종명(66) 소설가. 한국문학발전포럼 대표이기도 한 그는 정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당당하게 한국문협 이사장에 당선됐다. 한국문협은 회원 1만1천여 명이 참여한 거대 문학단체다. 퇴직 공무원도 많고, 법률 전문가도 부지기수다. 그리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180여 개의 지회·지부를 갖추고 있다. 이들 ...
흙은 생명의 근원이라며 황토흙의 매력에 빠져 자신을 '황토벽돌'이라고 소개하는 사람. 열정은 멈추면 안된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열정을 쏟아 붓는 사람. 기업인은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며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밤낮 없이 뛰어 다니는 사람…. 이 모든것이 한삼화 회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흙을 최상의 첨단벽돌로 탄생시키며 세계 최고의 점토벽돌을 생산하고 있는 (주)삼한C1의 한삼화 회장은 그 누구보다도 '흙'을 사랑하는 '흙'예찬론자다. 그는 흙은 살아 숨쉬는 생명체이...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대구 중구 봉산동. 주택가 골목이었던 그 곳에 액자를 만드는 표구사를 찾아온 한 남자가 있었다. 액자를 맞추러 온 그는 주택가와 가게 몇 개가 전부였던 거리를 지나가다가 '가게 세를 놓는다'는 벽에 붙은 종이를 봤다. 계약금 10만 원을 내고 가게를 얻었다. 30년이 지났다. 그 남자는 지금 봉산동에서 가장 오래된 화랑 중 한 곳인 '동원화랑'의 대표가 됐다. 그가 걸었던 거리는 지금 '봉산문화거리'로 불린다. 그가 처음 화랑 문을 열고, 봉산문화거리에는 차츰 화랑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갤러리나 표구...
"LG가 구미며 구미가 LG입니다." 최선호(54) LG경북협의회 사무국장의 구미사랑은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이어져 더 넓은 바다를 향해 가고 있다. 그는 "더 크고 더 넓고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사랑이 넘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LG는 노력할 것"이라며 "행복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이며 어려울수록 더 열성적으로 해나가야 할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최 국장은 LG전자(구 금성사)에 입사한 이래 지역사랑과 봉사정신으로 구미시민을 위한 문화,...
"지역에서도 기부문화 정착이 중요합니다. 지역 발전은 한울타리내에 있는 기업이 성장하는데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포항에서 태어나 생활해 온 포항 토박이인 박승대(57) 주식회사 '대운' 사장은 지난 6일 오전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자리잡고 있는 사무실에서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주식회사 '대운'은 포스코 포항제철의 중간소재인 슬래브·빌릿·블릿 등을 전문적으로 운송하는 회사다. 포스코 생산 과정에서 중추적인 핵심 물류 처리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상반기 포스코 최우수 외주파트너사로 선정...
"이곳은 개인 사업장이 아닙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후손들에게에 보여주고, 물려 줄 교육의 장입니다." 중풍치료에 있어 대한민국에서 단연 손꼽히는 손재림(73) 영천 손 한방병원 원장. 그동안 모아온 손때묻은 자료들을 한데모아 포항시 장기면 계원리에 '손재림 문화유산 전시관'을 개관했다. 폐교된 계원초등학교를 매입, 한의학전시관, 민속전시관, 성박물관, 화폐전시관, 전통혼례품 전시관 등으로 꾸민 이곳은 손재림원장과 수 십년 함께해온 유물들이 교실 전체를 가득 채우고있다. 한의약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
국내 최고의 신장이식 전문가이면서 음악평론가로 두 갈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현철(61·사진) 교수. 그는 지난 1996년 '르네상스 음악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낸 데 이어 2007년에는 '르네상스 음악으로의 초대', '르네상스 음악의 명곡·음반'이라는 책을 잇따라 냈다. 남들은 의과대학에 가기도 버거운 판에 그는 음악분야까지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인생의 행복을 두 배로 즐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에서는 항상 잔잔한 미소가 흐른다. -음악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가지게 됐습니까?...
남석(南石) 이성조(73)선생을 만났다. 그는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서단(書壇)에서 가장 이름 나 있는 작가 중 한명이다. 1959년 만20세의 나이에 국선 서예부문에 당선됐다. 지난 1980년 대 예술가로서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자리에서 홀연히 속세를 떠났다. 팔공산자락에 기왓집 한 채 지어놓고 칩거한지 20년이 다 돼 간다. 병원 갈 때 말고는 대구시내나 산 밑을 내려올 일이 없다는 그를 만나러 팔공산을 찾았다. 11월 11일, 팔공산은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이었다. 편집자 주 남석 선생은 볕이 잘 드는 거실에...
외로운 홀로섬 독도이장 김성도(70·울릉읍 독도리 산 22번지)씨. 독도가 지난 2005년 일본의 본격적인 독도침탈 야욕에 맞서 우리정부가 독도를 일반국민에게 개방했지만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이 살기 시작한 것은 오래됐다. 동해의 외딴 작은섬, 우리나라 동쪽 영토의 끝 이라고만 알고 있을 때 김성도씨에게 독도는 집이자 생활의 터전이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 이라는 것을 50여년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2명 밖에 없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리장 김성도씨. 독도주민이라곤 김성도 이장 본인과 부인 김신열씨 단...
최석규(53·경주 서라벌대 애완동물관리학과) 교수는 지역에서 '동경이 박사'로 통한다. 신라 토우에서 발견된 꼬리 짧은 개 '신라 동경이' 보전 작업을 하고 있는 최석규 교수는 지역 환경 운동가에서 전통 토종개 '동경이' 보전 연구가로 변신했다. 최석규 교수는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뒤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고향 경주에 내려와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방폐장 유치 반대 등 지역의 환경 운동에 전면에 나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93년부터 환경운동을 시작한 최 교수는 99년에 환경...
'살아간다 살아간다 살아간다 살아간다 빠르게 소리내어 한 번 읽어보실래요 혹시나 '사랑한다'로 소리나지 않습니까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연이어 소리내어 또 한번 읽어 보실래요 혹시나 '살아간다'로 들리지는 않습니까 살아간다 사랑한다 살아간다 사랑한다 뒤섞어 읽어가도 분간이 되시나요 그렇죠, 삶과 사랑은 함 몸에 섞였지요'('낱말 새로읽기·40-삶과 사랑' 전문) 문무학 시인이 쓴 글에는 글쓴이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좋다. 잘 빚은 항아리 같기도 하고 세련되고 기품 넘치는 찻사발같기도 하고...
"섬길 줄 알고 베풀 줄 아는 기업에게 일류기업이란 표현을 아끼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매년 10~15쌍씩(4년간 40쌍) 무료결혼식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기업 W컨벤션. 이같은 지역밀착형 기업을 이끌고 있는 현상섭(사진)회장은 "나눔의 문화는 가진자의 미덕"이라고 강조한다. 생애 최고의 날을 맞이하는 신랑, 신부와 축하객을 왕으로 섬기는 기업정신은 최고 경영권자의 경영철학으로 전 임·직원이 말없이 본받아 실천하고 있어 본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현회장은 ...
"평생 무용의 길이 내 길이라며 좋아했기에 직업이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으며 무엇보다 무대에 있을때 가장 행복합니다" 친 언니이며 대구를 대표하는 무용인 백년옥씨와 함께 경북을 대표하는 한국전통무용가인 백경원 한국무용협회 구미시지부장(59)이 전통의 아름다움을 압축해 표현하는 춤사위로 문화구미를 경북을 비롯해 전국에 전파하고 있다. ◇구미찬가 백 지부장은 오는 26일 창작무용 구미찬가 작품을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구미시의 지원 아래 마련했다. 이날, 지역의 젊은 무용인들의 기량과 열정을 결집...
쓸모 없는 임야 100여㏊(30만평)를 사들여 산림복합경영의 토대를 다진 함번웅(68·동아임장 대표)씨는 "1년에 1억 벌기는 힘들어도 10년에 10억 벌기는 쉽다"고 말했다. 함씨는 인법지(人法地), 지법천(地法天), 천법도(天法道), 도법자연(道法自然) 이라는 도덕경의 한구절을 좌우명으로 "삶의 근본이다"고 자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가 식물·생약전쟁을 벌이고 있다. 체계적인 산림의 글로벌화 추진으로 자원을 관리하는 것은 결국 강대국을 만드는 바탕이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동아임장'은 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