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신규 입점 기준에 충족 분석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문화 확산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창고형 대형마트와 관련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코스트코’ 유치에 지자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 역시 많은 시민이 입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세계적인 창고형 도매 할인점 기업인 코스트코는 14개국 871개 매장을 보유한 세계 3위의 유통업체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전국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 매출이 총 6조 원에 달한다. 가족단위로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생활 편의시설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장이 수도권과 광역시에 위치하고 있어 최근에는 지방의 거점도시 중심으로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남 광양의 경우 부시장을 단장으로 유치 T/F팀을 구성해 유치에 힘을 쏟고 있으며 전북 익산과 제주 서귀포는 1~2년 내 개점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상 코스트코 신규 입점 조건은 △승용차 운행기준 30분 이내 100만 명 거주 △경제발전을 지탱하는 산업이 활성화된 지역 △3만3000㎡(1만평) 부지 확보 등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코스트코가 없는 경북에서는 포항시가 신규 입점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항은 경주, 영덕 등 인접 시군을 아우르는 경북 동해안의 거점 도시로 동일생활권 인구와 유동 인구를 고려할 때 100만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의 성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입점 조건에 부합한다.

대다수의 시민은 포항에 ‘코스트코’가 들어설 경우 기업유치에 버금가는 경제적 효과는 물론 지방 거점도시로서의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편의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포항이 보유한 적합한 입지 조건과 시장 잠재력을 활용해 시가 유치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는 눈치다.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A씨(45)는 “다양한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가끔씩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코스트코가 입점해 있는 대구, 울산 등을 방문하곤 했는데 포항에 유치되면 정말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코스트코 포항 입점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만 포항시가 코스트코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항간에 떠도는 입지 등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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