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7일 유화작품 30점 선봬

김재진 그림전
김재진 시인의 그림전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앞산갤러리(대구시 남구 현충로1길8)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고향인 대구의 추억을 기리며 여는 첫 전시회다.

유화 30점을 선보일 이 전시회는 유년과 청년의 뜻깊은 시절을 대구에서 보내고, 이제 노년에 접어드는 작가의 인생이 배어있는 한편의 시집이나 에세이 같은 전시회라고 설명한다.

1976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을 시작으로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같은 해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며 오랜 시간 글을 써온 김재진 시인이 이번엔 대구에서 일곱 번째 그림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이다.

김재진 시인.
그가 개인전을 여는 화가가 된 것은, 온종일 벽만 바라보며 누워있던 병상의 어머니가 어느날 벽에다 입을 하나 그려달라고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찾아오는 이도 없이 얼마나 고독하면 입을 그려달라고 하셨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날부터 매일 그림을 그려 어머니께 보이며 병상의 어머니를 즐겁게 해드렸다.

그렇게 그린 그림이 한 미술평론가의 눈에 띄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는 6번의 개인전을 여는 등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호승 시인은 김재진을 ‘언어의 화가’라고 표현한다.

한편 그림전 오프닝 행사로 3일 오후 6시부터 시낭송과 음악이 함께하는 ‘김재진의 시와 그림이야기’를 갖는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예술평론가 김미옥 선생은 김재진의 그림과 문학을 주제로 작가와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가수 신재형, 대구출신 젊은 뮤지션 로꼬꼬 밴드도 출연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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